서론
고성능 영구자석은 전기적 에너지와 기계적 에너지가 상호변환이 가능한 유일한 소재이며, 고효율 모터, 발전기 등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응용 및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제조 부분에서의 핵심인 로봇 정밀 제어와 소형 수송 드론을 위한 소형 정밀 고출력 구동 모터 부분에서 고성능 경량 자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영구자석 기술은 차세대 자동차, 친환경 가전제품의 주요 부품에 사용되며, 전체 소비량의 약 50%가 모터 구동에 사용되는 만큼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구동 모터에서 영구자석을 사용한 구동 모터는 자체가 자속원이기 때문에, 회전자에 전류가 흐를 필요가 없지만, 유도 모터는 구동 원리상 회전자에서도 단락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여기서 생기는 손실로 효율이 낮아진다. 특히,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면서 구동모터용 고성능 영구자석의 수요가 연간 15만 톤에서 2030년 40만 톤으로 2배 이상, 2050년 75만 톤으로 5배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1]
하지만 구동모터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구동 온도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자기 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1960년대에 발명된 사마륨 코발트(SmCo) 자석에 이어 1980년대 네오디뮴(NdFeB) 자석이 개발되어 희토류 영구자석이 현재 영구자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고온에서 자기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스프로슘, 터븀 등 중희토류의 첨가가 필수적인데, 중국에 편중된 자원 및 전략적인 수출 제한 정책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및 가격 변동성으로 영구자석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희토류 원소를 배제하거나 미세조직을 제어해 자기 특성을 증진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2] 이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희토류가 아닌 풍부하고 친환경적인 원소로 구성된 화합물, 높은 자기이방성과 큰 포화자화의 자기특성을 갖는 새로운 자성재료가 연구 및 개발되고 있으며, 본 리뷰에서는 비희토 α″-Fe16N2 자성소재를 소개하고 살펴보고자 한다. α″-Fe16N2는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자원이 풍부한 철과 질소가 주원료로 사용되며, 결정 자기이방성 상수(Magnetocrystalline Anisotropy Constant)는 9.6 × 106 erg/cm3를 가지고 있다.[3] 결정자기이방성상수(Ku)의 경우 대표적인 희토자석인 Nd2Fe14B, SmCo5의 4.5 × 107 erg/cm3, 10.87 × 106 erg/cm3 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에너지적((BH)max)은 약 135 MGOe로 희토자석을 능가한다고 알려져있다.(Fig. 1) 따라서 고특성 비희토 영구자석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α″-Fe16N2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고수율 단일상 제조 공정 확보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합성법과, 자기이방성 향상 방법 등 최신 연구동향을 살펴봄으로써 국내 비희토류 영구자석소재개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본론
2.1 준안정상 α”-Fe16N2 의 구조 및 자기특성
α″-Fe16N2는 1951년에 Jack에 의해 발표되었으며 당시 γ-Fe-N-오스테나이트 급냉 과정에서 관찰되었다.[6] 철을 질화처리하면 γ-Fe-N-오스테나이트가 형성되고, 이를 급냉 시킬 경우 침입형 자리에 있던 질소 원자가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로 BCT (body-centered tetragonal) 구조의 α′-FeN 마르텐사이트 상으로 변태된다. α″-Fe16N2는 이후 약 200℃ 부근에서의 템퍼링과정 중 α′-FeN 마르텐사이트가 페라이트와 γ′-Fe4N 으로 상분해되는 중에 발견된 준안정 중간상이다. α″-Fe16N2의 결정구조는 bcc 상과 fcc 상의 중간 상태으로 볼 수 있다. α′-FeN 마르텐사이트에서는 약 13 at.% 까지 질소가 침입할 수 있으며, 질소는 팔면체 침입형 자리를 랜덤하게 차지한다. 특히 Fe/N∼8/1의 비를 갖는 경우, 최적화된 열처리를 통하여 α′-Fe8 N가 α″-Fe16N2 으로 상변태를 거치며, 이 때 질소는 자가 정렬을 하여 오더링이 생긴다. 유닛셀은 8개의 bcc α-Fe cell과 질소는 48개의 팔면체 침입형 자리 중 2개를 차지하며, a=5.72Å c=6.29Å 의 격자상수 및 종횡비 (c/a=1.1)를 갖는다.
최근 제일원리 계산 결과에 따르면, 질소 원자가 침입형자리에 들어갈 경우 발생하는 Fig. 2. b 와 같이 격자 왜곡이 자기이방성 유도에 중요하다.[8] 질소의 침입에 의한 국부적인 변형으로 인해 Fe(8h)-와 Fe(4e)-N 의 사이거리가 변형이 된다. 질소 침입에 의한 국부적 격자변형이 없는 경우, 또는 Fe16N2 가 아닌 순철로 종횡비(c/a)>1 로 만들 경우 모두 결정자기이방성이 유도되지 않는다. α″-Fe16N2 의 초기 결정 자기 이방성에너지 (Magnetic anisotropy energy, MAE)는 1 MJ/m3 (=1×107 erg/cm3)을 갖는데, 국부적 결함을 제거 시 0.5MJ/m3 로 감소함을 확인하였다.[9] 따라서 α″-Fe16N2 의 결정자기 이방성은 질소에 의한 종횡비(c/a)가 정방성을 띄는 것보다 질소의 침입에 의한 국부적 왜곡에 의해서 결정자기이방성이 유도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Fe-N 상태도를 보면 α′-FeN 마르텐사이트는 214℃ 아래에서 안정하며, 고온에서는 γ′-Fe4N 상이 안정적이다. α″-Fe16N2″ 상은 준안정 상이기에 고온 (214℃ 이상)에서 α + γ′ 상으로 분해된다.[10,11] 높은 자기 특성은 α″-Fe16N2 상에서 나오기 때문에 온도조절로 상분해를 억제해 높은 α″-Fe16N2 상분율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열안정성에 관하여 2013년 Yamamoto는 α″-Fe16N2의 열분해 과정에 대해 정량 분석 결과를 보고했으며, α″-Fe16N2는 열분해 시 α -Fe와 γ′-Fe4N이 4:1 비로 분해되는 것을 확인하였다.[12] α″-Fe16N2의 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γ′-Fe4N의 형성을 억제해야하며, Ti, Cr, Al, Mn (3–15%)을 도핑하는 방법이 보고되었다.[13] 도핑 방법은 열안정성은 향상되지만, 자기특성의 감소 문제가 있어 자기특성 감소를 최소화하면서 열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1951년 Jack이 γ-Fe-N-오스테나이트의 급냉을 통해 준안정상인 α″-Fe16N2의 존재를 발견하였을 당시에는 큰 주목받지 못하였으나[10], 1972년 Kim 과 Takahashi가 글래스 기판 위 Fe 필름의 열증착 시 질소 분압을 조절해 박막형태의 α″-Fe16N2를 합성하고 포화자화(M s)가 2.85 T 임을 확인하면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14] 1990년대에는 Hitachi Central Lab.의 Sugita 연구팀이 Molecule beam evaporation (MBE) 공정에 의해 GaAs 기판에서 에피성장된 단결정 α″-Fe16N2 필름에서 3.23 T의 높은 포화자화를 관측했다.[15] 이러한 질화철의 독특한 특성은 자기학계의 관심과 함께, 많은 연구팀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해당 상을 합성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α″-Fe16N2의 높은 포화자화 결과는 재현성이 낮아 기존 결과의 비일관성 등 논란이 있었으며[16], 두 번의 1994년, 1996년 MMM 심포지엄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 2000년 이후에는 질화철 관련 연구가 다소 정체되었다. 2011년 Wang 그룹이 대향 타켓식 스퍼터링을 사용하여 partially ordered Fe16N2을 합성하여 거대 포화자화의 재현성을 입증했으며[16], 2013년 T. Ogawa 연구팀이 5 K에서 포화자화 234 emu/g, 결정자기이방성상수 9.6 × 106 erg/cm3의 단일상의 Fe16N2 나노분말을 제조하였다.[3] 후 다양한 그룹의 결과가 보고되었고, 2022년 O. Akdogan 연구팀이 수소 환원, 저온 질화를 통한 높은 합성률의 α″-Fe16N2상 벌크 자석을 만드는 등 재현성이 확보되면서 영구자석 산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를 위한 포화자화(M s)와 자기이방성(K u)은 다소 부족하며, 또한 보자력, 큐리온도 등 경자기 특성에 관한 연구가 다소 필요하다.
최근 보고된 수소 환원 및 저온 질화를 통해 합성된 α″-Fe16N2 분말의 평균 입도분포는 약 50 nm로 작은 입자가 형성된다. 이러한 작은 입자는 벌크자석 성형 시 고밀도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압축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종종 혼재되어 있는 Fe3 O4 상은 경자기성을 감소시켜 α″-Fe16N2 분말의 포화자화는 168 emu/g이며, 이론 밀도 7.43 g/cm3으로 가정할 시 15.7 kG의 포화자화값을 갖는다. 이는 포화자화 16.1 kG를 가지는 Nd2 Fe14 B 상과 유사하다. 또한, 보자력은 2.65 kOe으로 Nd2 Fe14 B 보다 상대적으로는 낮지만, Alnico자석에 비해 높은 보자력을 갖는다.[17] 이를 통해 높은 밀도의 α″-Fe16N2를 높은 수율로 단일 상을 합성 시 희토자석에 유사한 자기 특성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론값 234 emu/g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값을 갖으며[3], 이는 부분적 산화와 분말의 응집 현상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차열분석(DTA)을 이용해 α″-Fe16N2의 열적 특성을 확인해 보면, 473-673 K 에서 α-Fe와 Fe4N으로 분해됨을 확인할 수 있다. Fig. 4의 X1 로 표시된 539 K에서 흡열반응이 발생하는데 이는 α″-Fe16N2의 상분해가 일어나기 때문이며, 885 K 에서 나타난 흡열반응 X2 점은로 γ-Fe상이 α-Fe, Fe4N 으로 분해되는 공석반응이다. 열자기 곡선에서도 X1과 동일한 온도에서 변곡점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여, α″-Fe16N2 상은 Fig. 3 상태도의 487 K (214℃) 보다 조금 더 높은 539 K의 큐리 온도를 갖는 것을 확인하였다.[17] α″-Fe16N2 분말은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유망한 영구자석 후보로 간주되고 있다.
2.2 도핑 (치환)을 통한 자기이방성 증진 연구
α″-Fe16N2 는 높은 포화자화와 (BH) max 가 관찰되지만 낮은 보자력을 가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Han 은 Fe16-nXnN2 (n=1,2) 에서 X=Ti, V, Cr, Mn, Co, Ni, Cu 의 부분 치환에 따른 결정자기이방성 (The Magnetocrystalline Anisotropy, MCA)의 변화를 계산하였다.[19] MCA 는 자성재료의 결정구조에 따라 자화 방향이 특정 방향으로 배향하려는 성질을 말하며, MCA가 크면 자화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큰 외력이 가해져야 하기에 보자력이 커진다. 도핑원소들의 자기 모멘트가 Fe 보다 작기 때문에 총 자기모멘트는 치환에 따라 감소한다. Ti, V, Cr 은 anti-ferromagnetic 오더링을 갖고, Mn, Ni, Co 는 ferromagnetic 오더링을 갖는다. 반면 Cu 의 경우는 3d 오비탈을 완전히 채우기 때문에 거의 0 에 가까운 자기모멘트를 갖는다. 하지만 Fe16-nXnN2 는 Fe 가 다수를 구성하기 때문에 총 자화는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도핑에 따른 응집에너지의 변화를 비교함으로써 Fe16N2 상의 안정성을 살펴보면, Ti, V, Mn, Cu 는 응집에너지가 감소하여 상이 안정화되는 반면, Co, Ni 의 경우 응집에너지가 증가하여 안정성이 떨어짐을 계산하였고, 이는 Masubuchi 의 연구에서 Co 의 도핑량이 늘어날수록 α″-Fe16N2 상 합성률이 감소하는 것을 통해 실험적으로 확인되었다.[20] 단원자 도핑 (Fe15 XN2)의 경우 V, Cr, Cu 가 MCA 를 상승시키고, Co 는 아주 약간 상승시킨다. 반면, Ti, Mn, Ni 의 경우는 MCA 를 감소시킨다. MCA 측면에서는 V, Cr, Cu 가 도핑 후보군에 속하지만 응집에너지를 고려하면 V 와 Cu 가 유망한 도핑 후보로 볼 수 있다. 다원자도핑 (Fe14 X2N2)의 경우는 단원자 도핑과 다소 상이하게 V, Co, Cu, Ni 가 MCA 에너지를 향상시킨다. MCA 에너지와 응집에너지를 고려하면 V 와 Cu 가 유망한 도핑후보로 여겨진다. 하지만 Fe14 Co2N2 가 가장 높은 MCA 에너지를 갖기 때문에, 낮은 응집에너지로 인한 안정성 이슈만 해결이 된다면, 영구자석으로의 유망한 후보라고 볼 수 있다.[21]
이후 2022년 Wang 그룹에서 Han의 내용을 기반으로 V, Cu를 치환 시 자기특성 및 안정성 추가 계산 연구결과를 보고하였다.[22] V와 Cu 모두 치환 시 격자상수 c는 증가하는데, V의 경우 격자상수 a를 증가시키지만, Cu 의 경우 감소시킨다. 두 원소를 혼합해서 도핑한 Fe14 VCuN2의 경우 MCA 에너지가 Fe16N2에 비해 34% MCA가 증가하였으며, 이는 V, Cu 원소가 단독 원소로 부분 치환된 경우보다 더 높은 결과이다. 이는 혼합원소로 부분 치환되었을 때 MCA 에너지 증가율이 높아짐을 확인했다. 하지만 Fe16N2가 V, Cu 단원소 치환, 동시치환 모두 포화자화를 감소시키고 Fe14 VCuN2의 경우 포화자화가 1414 emu/cc로 Fe16N2의 1765 emu/cc에서 20%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도핑을 통해 자기이방성은 향상될 수 있으나, 포화자화가 낮아지는 트레이드 오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Odkhuu 그룹은 2021년에 (Fe1-x Ni x)16N2 (x = 0 − 1) 에서 Ni의 함량에 따른 상변화 및 자기 이방성 변화 계산 결과를 보고하였는데, Ni의 도핑 수준이 아닌 Ni 첨가량을 높게 함으로써 α″-Fe16N2에서 L10-FeNi 으로의 변화를 연구하였다.[23] x = 0.25 일 때, α″ 에서 L10-type 으로 상변화가 일어남을 확인하였고, 특히 L10-type (Fe0.5 Ni0.5)16N2 에서 열적으로 안정하며, 결정자기이방성상수가 1.8 MJ/m3을 가지며, 이론적 (BH) max는 최대 50 MGOe, 그리고 약 720 K 의 높은 큐리온도를 갖는 것을 예측하였다. 또한 추가로 질소 함량을 높일수록 최대 3.9 MJ/m3 까지 결정자기이방성 향상이 가능하며, 이 경우 (BH) max가 감소하더라도 46-49 MGOe 수준으로 예측되어 현재 Nd2 Fe14 B의 56 MGOe과 비교하였을때, L10-type Fe-Ni-N 합금이 비희토류 영구자석의 새로운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예측하였다.
Tobise 그룹은 2019년 α″-Fe16N2의 낮은 보자력 해결을 위해 Co를 첨가하여 자기 이방성을 높히려는 실험 결과를 보고하였다.[24] FeSO4, CoSO4, NaCO3를 이용해 α-(Fe1-x Co x)OOH를 합성하였고, 이후 환원 및 질화를 통해서 α″-(Fe1-x Co x)16N2를 합성하였다. 환원 및 질 화처리 시 나노입자의 크기가 50 nm 이상인 경우, Co의 조성비가 0.05 이상인 경우, 환원온도가 340℃ 이상인 경우 등에서 α″상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제한적인 합성 조건을 보고하였다.[3,25] 해당 실험에서는 질화시간을 5-10시간으로 진행 했으며 질화 시간이 길수록 보자력이 향상되었으며, 10시간 질화시 α″-(Fe0.98 Co0.02)16N2의 보자력은 2000 Oe 이었다. 하지만 이는 FeOOH으로 합성한 α″-Fe16N2의 보자력 2200 Oe 보다 낮은 수치로 질화 시간을 더 길게 해 질화시간에 따른 보자력 증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Tobise 그룹은 2022년 보자력 향상을 위해 동일한 방법으로 Al과 Co을 도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α-(Fe0.98 Co0.02)OOH, α-(Fe0.95 Al0.05)OOH, α-(Fe0.95 Co0.02 Al0.03)OOH을 합성 후 수소 환원 및 암모니아 질화처리를 하여 특성을 비교하였다.[26] 기존에 Co 만 도핑한 경우 환원은 340℃ 이하, 질화는 170℃로 제한적인 합성 온도범위를 갖는 반면 Al를 추가할 경우 환원, 질화온도가 각각 400-500℃, 155–170℃로 합성 온도 범위를 넓힌다. 5시간 질화처리 후 합성된 분말의 특성 비교 시 α″-(Fe0.98 Co0.02)16N2, α″-(Fe0.95 Alo0.05)16N2, α″-(Fe0.95 Co0.02 Al0.03)16N2의 포화자화 (M15kOe)는 각각 184, 137, 164 emu/g 이며, 보자력 (H c)은 770, 1480, 1850 Oe 으로 Co와 Al의 도핑을 통해 포화자화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보자력이 향상된 결과를 보고하였다.
2.3 비자성 코어-쉘 구조의 나노 분말 제조
1990년대에 나노 입자의 저온 질화 (<200℃)가 제안되었다. Fe-N 상태도를 기반으로 α″-Fe16N2는 200℃ 미만의 온도에서 형성될 수 있으므로, 철 또는 환원된 산화철 나노입자에 암모니아 가스를 사용하는 질화 공정을 통한 α″-Fe16N2의 나노 입자의 합성이 보고되었다.[27] 산화철의 수소 환원 과정에서 마이크로 채널이 유도되고, 이를 통해 칠소 확산이 더 유리하고 질화 시간이 단축되어, 순수 철 입자의 경우 보다 환원된 산화철이 높은 상률의 α″-Fe16N2를 얻기에 유리하다.[28] α″-Fe16N2 나노 입자의 포화자화는 최대 234 emu/g으로 bcc Fe보다 높다. 그러나 보자력은 나노입자 사이의 강한 자기적 상호작용으로 2.2 kOe 정도에 머무른다.[29] 이러한 나노 입자 간 강한 상호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l2O3, SiO2와 같은 비자성 나노쉘을 α″-Fe16N2 나노입자 위에 코팅해 상호작용을 감소시켜 보자력을 향상시키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28]
Okuyama 그룹은 2013년 0.5 nm 두께의 알루미나가 코팅된 평균 입도 35 nm 크기의 α-Fe 나노 입자를 유도 열 플라즈마 방법으로 합성 후 유동층 반응기 내 암모니아 가스와 약 150℃ 에서 반응시켜 질화처리를 진행시켜 Al2 O3 쉘이 코팅된 α″-Fe16N2 합성 하였다. 합성된 분말의 보자력(H c)은 3 kOe, 포화자화(M s)는 162 emu/g, 4.31 MGOe의 (BH) max를 보고하였다.[29] 나노쉘 방식은 Fe16N2분말이 산화되기 쉬워 특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쉘을 형성해 부동태 피막을 만들어 산화를 막는 방식이다. Okuyama는 2014년 유사하게 플라즈마를 이용하여 α-Fe/SiO2 를 합성한 후 산화를 통하여 Fe2 O3/SiO2나노입자를 합성한 후, 다시 수소환원 처리를 통하여 α-Fe/SiO2 형태로 나노입자를 만들었다.[30] 해당과정은 Fig. 5와 유사하게 묘사되는데 첫 단계로 산화를 통해 SiO2와 α-Fe 사이의 약 1.5 nm로 관찰된 간격을 제거함으로써 가스확산을 보다 용이하게 했다. 산화로 인해 입자에 산소원자가 결합하여 크기가 증가하였다가 환원을 시키면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기공이 형성되고, 표면적이 늘어나게 되면서 질화를 통해 코어의 약 90%까지 α″-Fe16N2상을 형성하게 된다. 자기특성으로 보자력(H c)은 1.82 KOe, 포화자화(M s)는 142.8 emu/g 이었으며, 쉘이 피막을 형성해 3개월간 안정함을 확인했다. 이후 2015년 Okuyama는 앞서 2013년 보고한 α-Fe/Al2 O3 나노 입자 케이스와 2014년 질화처리 전 산화-환원 과정을 결합하여, α-Fe/Al2 O3 합성 이후 산화처리를 통하여 Fe2 O3/Al2 O3를 합성한 후 환원을 통해 α-Fe/Al2 O3 나노 입자를 만든 후 질화를 진행하였다.[28] 자기특성으로 보자력(H c)은 1.45 KOe, 포화자화(M s)는 156 emu/g 이었으며, 산화-환원 이후 질화처리를 통해 질화처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코어의 98 % 까지 α″-Fe16N2상을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자성 Fe3+상 (잔류 Fe2 O3)으로 인하여 포화자화가 낮았다. 이와 같이 쉘 두께의 균일성, 입자의 크기, 입자 내 코어의 크기, 코어의 균일성, 압축에 대한 안정성 등 아직 최적화를 위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2.4 볼 밀링을 통한 합성 및 압축을 통한 벌크화
볼밀은 저온 질화 또 다른 방법으로 2015년 Wang 그룹은 볼밀링을 통하여 Fe16N2 분말을 성공적으로 제조하였다.[32] 질산암모늄을 질소 소스로 처음으로 사용했고, 부피분율 70% 이상의 α″-Fe16N2상을 합성하였으며 충격압축 공정 중에서도 상분해 없이 안정한 것을 확인하였다. 합성된 분말의 자기 특성은 M s는 210 emu/g, H c는 854 Oe으로 보고되었다. 충격압축을 통해 디스크 형태로 제조했을 때는 약간 더 특성이 감소하였다. 스테인리스 볼과 시료의 질량비를 10:1 로 맞추고, 시료는 철과 질산암모늄을 2:1 질량비로 맞춰 행성 볼밀로 분쇄하였다.[32] 밀링 시간은 20-60시간, 회전속도는 300 rpm − 600 rpm으로 공정 변수의 변화를 주었다. 이 볼밀 공정에서 중요한 것은 질산암모늄이 밀링 과정 중 분해되고 질소 원자가 분쇄된 철 입자로 확산된다는 것이다. 밀링 이후 시료는 200℃에서 20시간 열처리를 하여 α″-Fe16N2를 합성하였다. 600 rpm/60시간 밀링으로 준비된 분말을 충격압축법을 이용하여 벌크 자석으로 제조하였고, 5 MOe의 (BH) max를 확인하였다.
Akdogan 연구팀은 2022년 surfactand-assisted 고에너지 볼밀링을 이용하여 Fe flake를 제조한 후 산화 및 수소환원, 질화 과정을 통해서 α″-Fe16N2 합성을 보고하였다.[33] 10 ㎛ 크기의 불규칙한 철 분말, 헥산과 올레산을 분산제와 계면활성제로 함께 사용하여 볼 밀링을 진행하였고, 두께 100 nm, 너비 10 ㎛ 크기의 플레이크 형태의 철 분말을 만들었다. 이후 산화 과정으로 올레산을 제거하고, 플레이크를 Fe2 O3로 만든다. Ar/H2 가스로 환원 이후 NH3가스로 질화를 진행해 α″-Fe16N2 분말을 합성한다. 합성된 분말의 97.3% 가 α″-Fe16N2 로 합성된 것을 확인했으며, 상온에서 보자력 (H c) 1.05 kOe을 나타냈다. 구경 4 mm 실린더에 150℃, 2 Gpa 압력으로 벌크화하였으며, 80%의 밀도를 갖고 상온에서 보자력 610 Oe, 포화자화 1126 emu/cm3의 결과를 보고하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97.3%의 α″-Fe16N2 상 분말합성률을 기록한 점이지만, 벌크화를 위해 압축 시에는 여전히 문제가 존재하는데 상온에서 1 Gpa로 압축 시에는 상이 분해되지 않지만 압축밀도가 53.8%로 낮다. 추가로 2 Gpa 압력에서 150℃ 및 200℃로 압축 했을 경우 밀도가 각각 80%, 80.7%로 향상되었지만, 온도와 압력을 가할 경우 보자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200℃에서 압축한 경우는 상이 분해되어 자기 특성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Oka 연구팀은 압축 시 특성이 저하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분말의 고압, 고온 압축방법에 대해 연구하였다.[34] 압력은 1-4 GPa으로 10분 압축을 한 후 온도 100-300℃ 및 3 GPa 압력조건에서 열처리를 진행하였다. 단순히 압력을 가해 압축시 4.4 GPa 미만의 압력에서는 상분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압축에 의한 종횡비(c/a)의 변화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열처리 없이는 약 80%의 상대밀도를 얻을 수 있다. 300℃, 3 GPa에서 열처리 시 최대 88% 밀도를 얻었으나, 이는 소결효과가 아닌 Fe3 N, γ-Fe4 N, Fe 으로 부분적인 상분해에 기인한 것이었다. 약 200℃ 이상의 열처리 온도에서 상분해가 발생해 압축보다는 열처리 방법이 상분해를 조절하기 위한 주요 인자임을 확인했다. 압축한 시료는 포화자화 160 emu/g을 100일간 대기 노출 후에도 유지했고, 압축하지 않은 샘플의 포화자화가 대기 노출 후 20일 후에 120 emu/g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 대기 노출에 안정성 확보를 확인하였다.
2.5 호일 합성법 (질소 이온 주입법 및 환원-질화처리)
Wang 그룹은 2016년 질소 이온 주입을 통한 벌크 α″-Fe16N2 호일을 합성하였다.[5] 질소 이온 주입법은 산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질소의 농도, 침투 깊이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00 nm 두께의 (110) 순철 호일을 (111) 실리콘 기판위에 올려놓은 후 웨이퍼 본더로 450℃, 30분 조건으로 호일을 기판에 결합시킨다. 질소 주입은 질소 이온을 100 keV으로 가속시켜 호일에 수직 방향으로 주입하며, 2 × 1016/cm2 − 1 × 1018/cm2 의 범위로 조사량을 조절했다. 이온 주입 후 두 단계의 후 열처리 과정을 거치는데, 열처리 이전에 우선 표면에 흡착된 산소 제거를 위해 H2, N2 혼합가스 분위기에서 표면 환원 처리 후, 주입된 질소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호일의 표면에 니켈을 증착하였다. 이후 N2, Ar 혼합 가스 분위기에서 500℃, 30분간 열처리 후, 진공 분위기에서 150℃, 40시간 열처리를 진행한다. 1단계 열처리는 주입된 질소를 활성화시키며, 격자손상을 회복시킨다. 이 단계에서는 Fe8 N 상이 형성되고, 이후 2단계 열처리 과정에서 α″-Fe16N2 상이 형성된다. 미세구조를 살펴보면 질소 조사량이 낮을 경우 (2 × 1016/cm2, 8 × 1016/cm2)에는 약 20∼30 nm 크기의 N-rich 영역이 아일랜드 형태로 불균일하게 나타나며, 크랙도 관찰이 된다.(Fig. 6. a,b) 반면 조사량이 높은 경우(1 × 1017/cm2, 5 × 1017/cm2)에는 약 30 nm 크기의 결정립 구조가 균일하게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Fig. 6. c,d) 질소 이온 주입법으로 합성된 α″-Fe16N2 호일은 1910 Oe의 보자력 및 245 emu/g의 포화자화 값을 보였으며, 상온에서 20 MGOe의 (BH) max 특성을 나타냈다.
Wang 그룹은 2020년 매우 낮은 보자력 온도 계수를 갖는 α″-Fe16N2 호일을 합성하였다.[35] 보자력 온도 계수 (temperature coefficient of coercivity, TCC)는 보자력이 온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내며, 현재 널리 사용되는 NdFeB 자석의 경우 큰 negative TCC 를 갖고 있어 고온에서 자기특성이 크게 저하된다. NdFeB 자석의 (BH) max는 300 K 에서 425 K로 온도가 상승할 때, 약 45%가 감소한다. 반면 낮은 TCC 또는 positive TCC를 갖는 경우에는 온도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자석의 사용이 가능하여 응용분야가 넓다. 페라이트 자석의 경우 positive TCC는 갖는 반면 포화자화 및 잔류자화가 너무 낮아, 높은 자기특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자석을 활용하려면 부피가 매우 커져야 한다. 반면 α″-Fe16N2 는 포화자화가 페라이트보다 두 배에서 네 배정도 높다. 해당 연구에서는 300-425 K 온도 범위에서 매우 낮은 positive TCC를 갖는 α″-Fe16N2 호일을 합성하였다. 앞서 설명한 저온 질화처리를 이용하였는데, 저온 질화는 표면/부피 비가 높고 질소 확산이 잘 되는 나노입자에 많이 활용되었었다. 하지만 나노 입자의 경우 벌크화 시 낮은 밀도, 핸들링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이를 극복하고자 호일, 리본형태의 초기물질에 질화처리를 하는 방법이 고안되었다. 25 ㎛ 두께의 철 호일을 1248 K 의 고온에서 5-30분간 산화시킨 후 수소 분위기에서 623 K 온도로 환원시켜 마이크로 채널을 형성하였다. 이후 암모니아 가스를 이용하여 393 − 443 K 온도에서 질화처리를 하였으며[28], 마지막으로 99% Ar과 1% 산소의 혼합 가스를 이용해 부동태 피막을 형성하였다. 합성된 α″-Fe16N2 호일은 여러겹의 호일을 접착시켜 간단하게 벌크 자석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엑스선 회절 분석을 통해 상 분석시 α″-Fe16N2의 (202) 피크가 관찰되며,[36] 합성된 호일에서 bcc-Fe와 Fe3 N이 일부 잔류하는 것을 확인했다.[37] Fe3 N상의 경우 과질화시 생성되기에 질화의 공정변수를 조절해 과질화상의 생성을 피할 수 있다. 철 나노입자는 산화 후 환원 과정 이후 질화는 418 K에서 15시간 진행하는데, 만약 산화-환원과정이 없다면 질화시간은 30–40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질화 이전 환원 과정을 통해 형성된 기공이 존재함으로써 질화 효율을 높일 수 있고, 합성된 α″-Fe16N2 상 분율은 82% 로 확인되었다. 순철 호일의 자기 특성은 보자력(H c)은 30 Oe 이하, 포화자화(M S)는 215 emu/g 이며, 산화 처리를 1248 K 에서 진행한 후 포화자화는 급격히 감소하고, 보자력은 약간 상승한 70 Oe을 보였다. 수소 환원 이후 보자력은 100 Oe으로 여전히 작은 수치를 보이며, 앞서 감소하였던 포화자화는 205 emu/g로 회복되었다. 이후 질화를 진행하였을 경우 보자력은 상당히 향상되었으며, 포화자화 역시 222 emu/g 으로 상승하였다. 부동태화를 위해 부분적으로 산화 처리를 한 이후에도 포화자화는 222 emu/g, 보자력은 1.1 kOe으로 확인되었다. Watanabe 및 Wang에 의하면 결정 방위는 외부자장 환경에서의 후 열처리를 통해 제어될 수 있다.[35,38] 즉, 저온질화 처리 시 외부자장 인가, 또는 외부자장에서의 후열처리를 통하여 자기특성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α″-Fe16N2 상의 부피분율을 통해 계산된 자기이방성은 기존에 보고된 수치인 1 × 107 erg/cm3 보다 다소 낮은 3 × 106 erg/cm3∼7 × 106 erg/cm3으로 확인되었으며,[39] 이는 잔류 Fe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합성된 호일의 큐리온도는 653 K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Dirba 그룹이 보고한 634 K와 근접한 수치이다.[40]
2.6 가스 분무법
가스 분무법은 노즐에서 분사되는 용융된 액체 금속이 고속의 가스가 급속 냉각을 시켜 금속 분말을 제조하는 방법으로, 입자 크기, 형상, 분포 등을 공정변수 제어를 통해 조절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Grigoras 연구팀은 가스분무법을 통하여 α″-Fe16N2 분말을 제조하였다.[41] 20-25 g의 철 잉곳을 아크 멜팅을 통하여 준비하고, 1588℃로 용융시킨 뒤 이를 1기압으로 분사시키며, 20 기압의 질소가스와 충돌시켜 Fe-N 분말을 제조하였다. 액체 금속의 분사 전에는 약 0.5-3 기압의 질소 분위기에서 5분간 가압상태를 유지하여 액체 금속이 질소가스에 노출되도록 하였다. 분사 노즐의 지름을 100 ㎛에서 200 ㎛으로 변수로 설정하여 다른 크기의 분말을 제조하였다. 이후 제조된 분말을 NH3 (92 vol%) + H2 (8 vol%)의 혼합가스 분위기에서 150℃, 12-96시간 질화시켰다. 분사 노즐의 크기가 100, 150, 200 ㎛으로 증가함에 따라 약 32, 58, 96 ㎛ 크기의 분말이 제조되었으며, 엑스선 분석을 통해 제조된 분말의 상분율을 확인했을 때 평균 32 ㎛ 크기의 분말에서 α′-Fe8 N이 31.74%으로 가장 높았으며, 입자 크기가 커질수록 상분율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Fig. 7) α′-Fe8 N는 α″-Fe16N2의 전구체기 때문에 상분율이 높은 것이 α″-Fe16N2 합성에 유리하다. 따라서 용융철에 가해지는 질소의 압력이 3 기압일 경우에는 0.5 기압과 비교하여 α′-Fe8 N 상분률이 43.32%로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후 질화 처리 시에는 24시간 이상 진행했을 때 α″-Fe16N2상이 형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42] 이후 질화 시간을 24, 48, 96시간으로 달리하여 비교하였으며, 온도는 동일하게 150℃로 진행하였다. 24시간 질화의 경우 α″-Fe16N2 상분률이 38%, 96시간은 57%의 상분율을 보이며, 질화시간에 따라 합성률이 높아짐을 확인하였다. 96시간 질화한 분말의 자기 특성은 보자력은 884 Oe, 포화자화는 237 emu/g로 나타났다. 손쉽게 대량의 분말을 합성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α″-Fe16N2 합성률이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융된 철에 가하는 질소가스의 압력을 3기압 보다 상향 조절한다면 질소의 용해도를 더 높혀 합성률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 와이어 합성법
초기 질화철 박막의 높은 자기 특성의 발견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Jack[10]의 실험법에서 영감을 얻어 큰 부피를 갖는 질화철 제조를 시도하였으나, 낮은 보자력으로 가능성이 낮아보였다. 현재는 철 분말 또는 호일을 전구체로 하여 질화처리 후 소결 또는 압축을 통하여 벌크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코어 쉘 구조, 볼밀링, 호일 합성법 등을 통하여 최대 20 MGOe의 (BH) max를 확인하였으나, 여전히 벌크형태로 실용을 위해서는 보자력이 낮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43] 또한 전통적인 합성 방법으로는 결정립 크기와 결정립계 등 미세조직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α″-Fe16N2는 마르텐사이트 상의 일종이며 214℃ 이하의 온도에서 안정하다. 하지만, 미세조직의 제어를 위해서는 최소 350℃ 이상의 온도에서 열처리가 필요하다.[44] 따라서 일반적인 어닐링 방법은 α″-Fe16N2 자석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저온 열처리를 통한 미세조직 제어를 시도하였다. 저온 열처리 중 bcc 구조에서 BCT 상으로의 상변태를 유도하기 위해, 부족한 열에너지를 보완할 외부 응력과 자기장을 가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α″-Fe16N2의 BCT 구조는 bcc 구조와 비교하여 c 축이 늘어난 형태를 보이며, 질화 과정 중 질소원자는 팔면체 공극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따라서 c 축으로의 인장을 통하여 낮은 에너지 상태를 유도하고 c 축 방향을 따라 (001)의 팔면체 공극에 질소원자의 침입을 유도하였으며, 이를 strained-wire 방법으로 명명하였다. 철을 요소와 함께 용융시켜 요소를 질소 공급원으로 사용하였다. FeN 혼합물을 660℃에서 4시간 열처리 후 물로 급냉하였으며, 이후 시료를 평평하게 만든 후 너비 0.2∼0.3 mm2, 길이 10 mm의 와이어 형태로 자른다. 이후 어닐링 단계에서 로딩 장치를 사용하여 일축 인장 변형을 가하였다. 인장 응력을 조절함에 따라 α″-Fe16N2 상 합성률을 조절할 수 있으며, 열처리 온도 150℃에서 응력에 의한 변형률 0.4%일 때, 변형을 하지 않았을 경우 비해 α″-Fe16N2 상합성률이 22.4%에서 37%로 향상됨을 확인했다. 또한 보자력은 최대 1220 Oe, 포화자화는 2T의 자장에서 220 emu/g 으로 확인되었으며, (BH) max 는 9 MGOe로 확인되었다.
결론
전기 자동차의 구동모터, 로봇 및 드론의 동작모터 등 다양한 전자동력 부품으로의 고성능 영구자적 활용이 확대되면서,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하며 저렴하고 고특성의 차세대 영구자석이 요구되고 있다. α″-Fe16N2는 유력한 차세대 영구자석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비희토류 영구자석 소재 중 높은 자기적 특성 (K u∼1 × 107 erg/cm, M s∼2.4 T)값을 보이는 준안정상의 자석이다. 또한 3d 천이금속 기반의 자성재료와 비교하여도 현저히 높은 포화자화를 보임을 확인했다. 이러한 특성은 11.1 at.%의 질소의 침입을 통한 준안정상 형+성으로 발현되지만, 단일상으로 합성하기에 어렵다는 점과 실제 제조한 시료에서의 자기 특성이 이론적 수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문제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다른 원소의 첨가를 통한 결정자기이방성 향상, 코어-쉘 구조 형성을 통한 안정성 확보 및 보자력 향상, 합성 효율의 향상을 위한 고 에너지 볼 밀링, 산화-환원 및 질화를 통한 합성, 격자의 응력을 활용한 호일 합성법 등 다양한 방법의 효과적인 나노분말 및 벌크형태의 α″-Fe16N2 합성법이 연구 및 개발되고 있다. 현재 α″-Fe16N2 소재로 기존의 상용 영구자석을 대체하기에는 더욱 연구가 필요하지만, 미래의 동력부품의 수요 급증 해결 및 비희토류 사용을 통한 원료 수급 및 자원 문제 해결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으며, 본 논문에서 논의된 연구 동향을 배경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자기특성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차세대 고특성 비희토 영구자석의 유망한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