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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mist > Volume 26(1); 2023 > Article
SOFC 시스템의 활용 방안: 차세대 스마트팜 에너지 해법

Abstract

In the field of food and agriculture, fuel cell-based energy supply technology is gaining much attention for sustainable food systems with carbon neutrality by 2050. Previous studies have focused on the electricity balance using polymer electrolyte fuel cells (PEMFCs) without considering the temperature quality to maintain the environmental conditions required in smart farms. However, this study proposes a system that can provide all four energy sources (electricity, cooling, heating, and CO2) required by smart farms by using solid oxide fuel cells (SOFC), which can utilize high-quality heat. To confirm the feasibility of the proposed idea, we demonstrate the world's first 10 kW-class SOFC-based integrated system for a smart farm in Jinju, South Korea. The system's core components consist of a SOFC system, a hot thermal storage system, a cold thermal storage system, and a CO2 supply system. In this study, the applicability of the proposed system is verified by the experimental results of the effective production of cold and hot heat required by smart farms. In addition, the technical problems encountered during the demonstration are presented. In doing so, we suggest the direction of more economical and sustainable SOFC technology development for smart farm applications.

서론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다양한 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그 중 농업 및 식품 섹터는 탄소 배출량을 2018년 2,470만 톤에서 2050년까지 1,540만 톤으로 37.7%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이하 FAO)는 농업 분야의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정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다음의 핵심 3가지 방법을 정립하였다. 1) 농업생산성 및 소득의 지속가능한 증가, 2) 기후변화에 대한 유연성 증가 및 적응, 3) 온실가스 배출의 완화 또는 제거[1]. 온실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종류는 난방, 냉방, CO2및 경우에 따라 인공조명이며, 이중 65–85%의 에너지가 온실의 냉, 난방에 소요된다. 온실의 연간 에너지 수요는 남부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남부 프랑스, 그리스)의 경작지 면적기준 220–320 MJ/m2이며, 이 값은 북부 유럽의 경우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3600 MJ/m2까지 증가한다[2,3]. 건물분야의 국내 패시브 하우스 난방부하 기준이 연간 54 MJ/m2인 것을 비교하면 온실의 냉,난방에 소요되는 에너지가 일반 건물에 비하여 최소 4배에 이상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농업분야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의 3가지 방법에 부합하는 기술로 연료전지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대비 고효율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이며,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열을 활용할 수 있다[4]. 또한, 기존 일사나 바람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원과 달리 에너지 변환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실내 공간에 보다 콤팩트 하게 설치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료전지 기술 중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인 SOFC (Solid oxide fuel cell)는 작동온도가 650℃ 이상으로 높아 저온형 연료전지 (PEMFC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 등)에 대비하여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특징이 있다. 1) 수소 외에 도시가스 등의 탄화수소 연료를 활용 시 저온형 연료전지보다 연료처리 과정이 단순해져 발전효율이 높아진다. 2) 연료전지 전극 소재를 비귀금속 계열의 소재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경제적인 스택 가격을 확보할 수 있다. 3) 연료전지에서 발생되는 고온의 열을 활용할 수 있다[5]. SOFC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SOFC 시스템은 국내외 상용 연료전지 시장 내 제한된 플레이어와 초기 투자비 문제로 발전시스템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연료전지를 이용한 스마트팜 에너지 공급기술로는 보다 상용화 속도가 빨라 초기 투자비 측면에서 유리한 PEMFC가 시뮬레이션으로 검토 혹은 실증연구로 적용된 사례들이 있다.
A. Ganguly 등은 에너지 자립형 온실을 위한 태양광 발전, 수전해 및 PEMFC 스택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제안하였다[6]. 75 W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태양광 모듈 51개와 3.3 kW 수전해, 480 W의 PEMFC 스택 2기로 구성된 시스템을 모델링을 진행한 뒤 90 m2 규모의 화훼 재배 온실의 에너지밸런스를 시뮬레이션를 통해 검토하였다. 이탈리아의 University of Bari Aldo Moro 에서는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알칼라인 수전해, 2kW 급의 PEMFC 및 지열 히트펌프와 연계하여 에너지 독립형 48 m2 규모의 온실 시스템을 구성하여 실증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7].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잉여 전력은 알칼리 전해조로 공급되어 수소를 생산한 후 가압 저장 탱크에 수소를 저장하였다. 이후 일사량이 부족한 날에는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 발전하여 온실 난방에 필요한 히트펌프 전원으로 공급하였다. A. Vadiee 등은 상업용 온실의 전기 및 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PEMFC 시스템으로 전기를 공급하면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에너지 분석을 진행하였다[8]. TRNSYS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하여 민감도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온도와 공기 화학량론의 영향을 반영하여 시스템 최적화를 수행하였다. 3 kW PEMFC 시스템은 1000 m2 규모의 상업용 온실에서 1년 동안 발생하는 전기 및 열 에너지 수요의 약 25%와 10%를 각각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기존의 연료전지의 온실 적용 연구들은 PEMFC를 활용하여 전력기반 에너지 밸런스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특히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열 품질을 고려하여 온실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았다. PEMFC의 경우 스택 작동온도가 80℃ 이하이므로 원천적으로 연료전지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열의 품질인 온도에 한계가 있다. 스마트팜에서의 획기적인 농업생산성증가, 기후변화 유연성 증가, 온실가스 배출 완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의 65~85%를 차지하는 냉방, 난방 에너지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한, 재배작물 별 온실환경 (실내온도, 습도, CO2)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열 생산과 소비의 미스매치를 해결해 주는 열저장 시스템 (Thermal energy storage)과 실내 온/습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작물 생산성 향상을 위해 CO2를 공급할 수 있는 CO2 공급기술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스마트팜에 적용할 수 있는 SOFC의 활용방안을 제안하며,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중인 실증 시스템 구축내용과 스마트팜 적용 시 발생하는 주요 기술적 이슈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냉, 난방기에 제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냉열과 온열을 효과적으로 생산, 저장, 활용하기 위한 설계안과 실증운영 결과에 대해서도 서술한다.

본론

2.1 스마트팜 적용 SOFC 시스템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기술은 SOFC를 기반으로 한 4가지 에너지원 (전기, 냉열, 온열, CO2)을 스마트팜 수요에 맞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Fig. 1) 사용 연료는 기존 공급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가스이며, 고온 작동에 따라 연료다변화가 가능한 SOFC의 특성상 공급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재생 연료 기반의 바이오가스도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SOFC에서 생산된 전기는 농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실정에 따라 자가소비형 보다는 발전사업 (RPS)을 통해 계통을 통한 매전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의 냉방 또는 난방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OFC의 배열을 활용하여 냉방기, 난방기에 각각 냉열과 온열을 공급하고, 하루 중 작물 생산량 증대를 위한 CO2 시비 (CO2 enrichment) 기간에는 SOFC 배가스를 후처리 (Conditioning)하여 스마트팜으로 공급한다.
Fig. 1.
스마트팜 적용 SOFC-배열활용 통합 시스템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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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기술의 가능성 및 적용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경남농업기술원에 위치한 0.3 ha 규모의 토마토를 재배하는 시설원예 온실에 SOFC 및 배열활용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증운전 중에 있다. (Fig. 2) 본 시스템의 핵심 구성품은 다음과 같이 1) 2 kW e급 시스템 5모듈을 병렬 연결한 10 kW e급 SOFC 시스템 (미코파워社 TUCY 제품), 2) 2m3 용량의 탱크타입 온열저장조 (Tank-type thermal energy storage, 이하 TTES), 4m3 용량의 탱크타입 냉열저장조, 3) 8.1 kW t급의 투입온열을 냉열로 변환할 수 있는 흡착식칠러, 4) 중기 기간의 열을 저장하는 얕은 지중축열장치 (Underground thermal energy storage, 이하 UTES), 5) SOFC 배가스를 컨디셔닝하여 CO2를 공급하기 위한 배가스 열교환기, 6) 그 외 펌프, 열교환기, 밸브 모듈이 포함된 스키드유닛 등을 포함한다.
Fig. 2.
스마트팜 적용 SOFC-배열활용 통합 구축 시스템 a. 2 kW e급 SOFC 시스템 5모듈, b. 냉열 및 온열저장장치, c. 통합 시스템 적용 토마토 온실 d. 흡착식 칠러, e. 지중열저장장치, f. 열교환기, 밸브 및 펌프모듈, g. CO2 공급 열교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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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을 위한 SOFC-배열활용 통합시스템은 외부 환경 (온/습도, 일사 등)이 달라지더라도 온실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냉방기와 난방기를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설계안과 운영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SOFC-배열활용 통합시스템의 모식도는 Fig. 3과 같으며, 1) SOFC 시스템, 2) 온열저장 시스템, 3) 냉열저장 시스템, 4) CO2 공급 시스템 파트로 구성된다. SOFC시스템은 전력과 배열, 배가스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며, 온열저장시스템은 생산된 배열을 열구동칠러에 요구되는 온열을 공급하거나 스마트팜 난방이 필요할 때 적절한 온도와 열량으로 스마트팜의 난방부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냉열저장시스템은 온열저장시스템에 저장된 열을 활용하여 냉열로 변환하여 냉수로 저장했다가, 스마트팜 냉방이 필요할 때 냉방부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CO2 공급시스템은 작물의 광합성 촉진을 통한 생산성 증대를 위해 CO2시비가 필요한 시간에 SOFC 배가스를 농장에 적용가능한 조건으로 후처리하여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Fig. 3.
스마트팜 적용 SOFC 통합시스템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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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4가지 파트가 통합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배열회수-저장-전환-활용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므로 각 컴포넌트별 운전범위를 고려한 요소설계 기술과 각 운전범위를 모두 만족시키며 동작하기 위한 운전제어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SOFC 시스템의 경우 시스템 내의 배열회수 열교환기로 유입되는 온열저장시스템으로부터의 입수온도, SOFC의 폐열을 회수한 뒤 다시 온열저장시스템으로 재공급되는 온수의 출수온도, 이 때의 순환유량, 열교환기를 거쳐 토출되는 SOFC 배가스의 온도에 대한 정밀 제어가 필요하다. 이는 SOFC 출수온도, 배가스 온도는 국내 법적 규제조건 내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며, SOFC에서 회수된 온열을 활용하여 냉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열구동 칠러가 요구하는 설계 온도 수준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SOFC의 입, 출수온도, 배가스 온도에 관한 각 요구조건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회수된 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3종류의 열저장조 (TTES1, TTES2, UTES)를 설계, 도입하였으며, 열을 효과적으로 분배하여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운전제어 로직을 개발하였다. 이 때, TTES1은 SOFC의 배열을 높은 온도로 일차적으로 회수하여 저장하였다가 흡착식칠러로 열을 공급한다. TTES2는 SOFC의 입수온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면서 열 생산,소비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버퍼의 역할을 한다. UTES는 추가의 잉여열을 지중으로 저장하여 열이 과도하게 남는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시스템의 열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중기적으로 열을 보다 공간효율적으로 저장하여 난방기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Figure 4는 스마트팜 적용 SOFC 통합시스템의 초단위 실증 운전결과를 나타낸다. SOFC에서의 전력생산은 약 10 kW e 급으로 배열시스템의 운전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생산되었다. 이는 배열회수 시스템이 SOFC 스택 운전조건에 영향을 원천적으로 미치지 않아 발생하는 특징이며, 배열회수 시스템이 연료전지 스택운전에 영향을 주는 저온형 연료전지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SOFC 시스템의 장점이다. SOFC에서 생산, 회수된 열은 온열저장시스템 내 TTES1, TTES2, 및 UTES로 분배된다. 열구동칠러로의 공급열 그래프에 따르면 10분 주기로 20 kW t이상의 열이 퍼징방식으로 공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흡착식 칠러가 고온의 열을 냉열로 전환하는 흡착제의 반응특성을 고려한 칠러시스템의 자체 로컬 제어로직에 기인한다. 이와 같이 흡착식 칠러가 요구하는 운전특성은 퍼징운전으로 그 변동폭이 크나, 생산되는 냉열과 더불어 각 컴포넌트의 온도 분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컴포넌트의 외란에도 3종의 열저장 장치가 버퍼역할을 충분히 수행함과 동시에 개발된 제어로직이 효과적으로 적용되었음을 시사한다.
Fig. 4.
스마트팜 적용 SOFC 통합시스템 실증 운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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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프로파일에 보여지는 바와 같이 시스템 내 주요 컴포넌트들은 10℃에서부터 80℃ 이내의 다양한 온도조건 범위에서 운전이 되고 있다. 특히, SOFC로의 공급온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TTES2, UTES가 버퍼역할을 적절히 함과 온열저장시스템 내 열량 분배 제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열구동 칠러를 통해 생산되는 냉수의 온도도 12℃ 수준으로 흡착식 칠러의 스펙조건 수준으로 냉수가 생산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온실의 냉방과 배가스의 컨디셔닝으로 활용되기 적절한 온도가 SOFC로 부터 회수된 배열로 생산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본 설계안과 실증 시스템의 운영결과를 통해 4가지 주요 파트가 통합된 SOFC 시스템이 온실에서 필요로 하는 온도의 냉열과 온열을 효과적으로 생산, 저장, 공급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2.2 SOFC 실증운영 시 도출된 기술적 이슈

본 장에서는 스마트팜 적용 SOFC 통합시스템의 실증운영간 발생한 이슈들에 대하여 소개한다. 첫째로 SOFC 배열회수 열교환기 설계관련 이슈이다. 본 실증연구에서는 배열회수를 고려하여 설계된 SOFC 시스템이 상용화되어 있지 않아 발전용으로 설계된 SOFC 시스템을 활용하였다. SOFC의 배열회수는 Fig. 5의 모식도에서 시스템 내 버너 후단에서 토출되는 배가스의 열을 열교환을 통해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SOFC시스템의 운용 목적에 맞는 배열회수를 위해서는 배열회수 열교환기의 설계가 수반되어야 한다. 열교환기 설계 시 고려사항은 후방 시스템이 요구하는 온도와 열량이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열교환기의 UA 값을 고려하여 상세설계가 필요하다. 스마트팜 냉방에 필요한 냉열을 전기가 아닌 열구동칠러를 통해 얻기 위해서는 회수되는 배열의 온도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열구동칠러를 통해 온열을 냉열로 전환할 시에는 투입 온수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투입 온열열량 대비 생산되는 냉열열량을 의미하는 열 성능계수 (Thermal Coefficient of Performance) 측면에서 유리해진다. 본 실증에서는 기 설치된 열교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온수의 온도가 75℃ 수준이 한계였으며, 이 온도 수준에서 작동이 가능한 흡착식칠러를 선정하여 활용하였다.
Fig. 5.
SOFC 배열활용 시스템 설계인자 도출을 위한 실험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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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더 높은 열 성능계수가 필요로 하다면 흡수식 냉동기를 도입할 수 있으나, 120℃ 이상의 배열회수 온도가 요구된다. 따라서, 스마트팜용 SOFC가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각 스마트팜 환경이 요구하는 냉방부하와 시스템 설치 용량에 따라 SOFC 시스템 내 배열회수 열교환기의 설계 최적화가 필요로 하다.
두번째로는 SOFC의 배가스 관련 내용이다. SOFC의 배가스에 함유될 수 있는 수분의 양은 Fig. 6과 같이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급증한다. 냉방기 열구동칠러 가동을 위해서는 SOFC로부터 회수되는 온수의 온도를 높여야하며, 이에 따라 열교환 된 후 토출되는 배가스의 온도도 같이 높아지게 된다. 배가스의 온도가 높아지면 다음의 두가지 이슈가 있다. 1) 일반적인 SOFC 시스템은 배가스에서 응축되는 물을 재순환하여 개질수로 활용한다. 발전용 SOFC의 경우 배가스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응축수 회수가 용이하나, 배가스 온도가 높아지면 혼합가스 내 함유될 수 있는 수분의 양이 급증하여, 배가스로 상당수의 수분이 배출된다. 이에 따라 더 많은 개질수의 공급이 필요로 하다. 2) 스마트팜 CO2 공급을 위한 배가스 활용시 배가스의 온도가 증가하면 공급가스의 온도와 수분 모두 높아지게 되며, 이러한 가스가 온실에 바로 공급되게 되면 작물생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온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배가스의 컨디셔닝 기술이 요구된다. SOFC 배가스의 온도가 67°C 일 경우, 온실 습구온도 18°C 달성을 위해 제거해야 할 배가스의 수분의 양은 Fig.6의 온도에 따른 포화수증기압 선도와 같으며, 배가스의 온도가 증가할수록 배가스 컨디셔닝 장치에서 제거해야 할 수분의 양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ig. 6.
스마트팜 CO2 공급시스템 설계를 위해 고려해야할 포화수증기압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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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SOFC 시스템 단위 모듈 스케일업의 필요성이다. SOFC 시스템의 단위모듈 용량이 작으면 스마트팜 요구 용량에 맞게 SOFC 시스템 단위모듈을 병렬로 연결해야 한다. 스마트팜 적용 SOFC의 경우 전력뿐만 아니라 배열과 배가스 모두를 활용해야 한다. 실증 운영결과 SOFC 시스템의 모듈 개수가 많아질수록 통합시스템 운영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는 이슈를 확인하였다. SOFC의 배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별 SOFC 시스템 내에 있는 각각의 배열회수 열교환기와 온열저장시스템과 열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10 kW 발전용량을 만족시키기 위해 2 kW 시스템 5기를 도입한 경우, 온열저장시스템으로 부터 공급되는 온수가 5기의 SOFC 시스템 내 열교환기로 고르게 분배되어야 한다. 이 때, 온수의 유량 분배가 적절히 발생하지 않을 시 특정 시스템의 출수 온도가 설계 치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개별 시스템의 비상 셧다운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한편, SOFC 배가스를 CO2 시비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별 SOFC 모듈의 배가스를 통합하여 컨디셔닝 하기 위한 배가스 배관의 통합연결이 요구된다. 즉, 운영 안정성 저하문제 뿐만 아니라 SOFC 개별 유닛의 열배관, 배가스 배관의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요구되는 공간과 이를 구성하기 위한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온실의 냉/난방 부하는 일반 건물보다 기본 4배 이상으로 크므로, SOFC를 통한 배열과 배가스를 활용 시 이러한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될 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경제적인 스마트팜용 SOFC 시스템을 위해서는 SOFC 시스템의 단위 모듈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2.3 제언

고효율 열병합 발전과 CO2 공급이 가능한 SOFC 시스템은 전기 및 열에너지 수요가 높은 농업 분야의 효과적인 에너지 해결책으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스마트팜이나 농업 시설에 사용 연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도시가스나 바이오가스 설비 구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생산된 전기의 매전을 통한 발전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해당 농업 부지에 대한 관련 규제 완화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면서 SOFC 시스템을 시설원예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형 스마트팜 또는 수직농장 (Vertical farm)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사물인터넷과 연계된 도심형 수직농장은 생육환경 제어 및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고 연중 재배와 수송거리 최소화 등을 통해 농촌 지역의 노지 또는 시설원예 농업 대비 경제성을 극대화시켜 차세대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농업 방식에 비해 태양광을 대신하는 LED와 같은 인공광원의 활용이나 냉방부하 증가 및 온,습도 제어 시스템 운영 등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공급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도심이나 상업 지역에는 도시가스 공급 설비가 이미 구축되어 있어 SOFC 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이 농촌지역에 비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위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높고 모듈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기술에 비해 설치 면적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며 냉,난방 부하나 온,습도 조절 및 CO2 시비 등에 복합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에너지 비용 저감 및 작물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성을 극대화 시키고 도시재생이나 국민생활환경 증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팜의 에너지 공급 기술로써 10 kW급의 SOFC를 기반으로 한 온열, 냉열, CO2 공급시스템을 설계, 구축하고 실증한 내용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기존의 연구들은 스마트팜에서 요구하는 환경조건을 유지하기 위한 온도 품질을 고려하지 않고 PEMFC를 활용한 전력 밸런스에 집중을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고품질의 열을 활용할 수 있는 SOFC를 이용하여 스마트팜에서 요구하는 냉방기, 난방기의 냉열, 온열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고 실증운전을 통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SOFC 배열을 효과적으로 회수하여 활용하기 위해 2가지 타입의 TTES와 UTES를 활용하여 온열저장시스템을 구성하였다. 특히, 배열을 통해 효과적으로 냉열을 생산하기 위해 흡착식 칠러를 도입하여 온열저장시스템과 연계설계, 통합 운영제어기법을 개발하였으며 실증운전 결과 스마트팜에서 활용가능한 12℃ 수준의 냉열생산을 확인하였다. 본 실증운영을 통해 도출된 기술적 이슈로 크게 SOFC 시스템 내 배열회수 열교환기의 목적에 맞는 최적설계, SOFC 배가스 온도증가에 따른 함유 수분량 증가 대응, SOFC 시스템의 단위 모듈 스케일업 필요성이 도출되었다. 이 3가지 기술개발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스마트팜 적용 SOFC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었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conducted under the framework of the research and development program of the IPET (Korea Institute of Planning and Evaluation for Technology in Food,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and the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grant number 120095031SB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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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ref
8.A. Vadiee, M. Yaghoubi, M. Sardella, P. Farjam, Energy Convers. Manage.. 89, 925–932 (2015) https://doi.org/10.1016/j.enconman.2014.09.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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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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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광 우
◉ 2020년 KAIST 기계공학 박사
◉ 2020년-2021년 KAIST 기계기술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
◉ 2021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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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종 은
◉ 2012년 Kyushu University 신소재전공 박사
◉ 2012-2014년Kyushu University Research Fellow
◉ 2014-2016년 UniversityofBirmingham ResearchFellow
◉ 2016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2021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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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 제
◉ 2013년 대전대학교 건축공학 석사
◉ 2013년-2018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위촉연구원
◉ 2019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술원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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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 호
◉ 2006년 미국 퍼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 1994년-2010년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 2010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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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홍 진
◉ 2014년 인하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 2014년~2017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위촉연구원
◉ 2017~2018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선임연구원
◉ 2018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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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영 섭
◉ 2023년 연세대학교 건축공학 공학박사
◉ 2008~2019년 코오롱글로벌㈜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 2019년 ~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기술원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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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동 우
◉ 2019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에너지전공 공학박사
◉ 2019-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기술원
◉ 202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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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혜 성
◉ 2019년 KAIST 신소재전공 박사
◉ 2018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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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 복
◉ 2003년 KAIST 재료공학 박사
◉ 2003년-2005년 삼성전기(주) 전자소자사업부 책임연구원
◉ 2014년-2015년 펜실베니아대학(U.PENN) VisitingScholar
◉ 2005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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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탁 형
◉ 2004년 KAIST 생명화학공학 박사
◉ 2004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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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석 주
◉ 1999년 KAIST 기계공학 박사
◉ 1999년-2000년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 박사 후 연구원
◉ 2000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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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락 현
◉ 1990년 KAIST 재료공학 박사
◉ 1991년-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2006년미국 UniversityofSouthCarolina VisitingScholar
◉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2015년-현재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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